솔직히 저는 혈압이 조금 높다는 소리를 들어도 "증상도 없는데 뭘"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가까운 지인이 아침 식사를 준비하다가 갑자기 한쪽 팔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일을 겪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뇌졸중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병이 아니라, 수십 년간 조용히 준비해온 결과라는 사실을 그때서야 제대로 깨달았습니다.뇌졸중 위험요인, 알고 보니 내 일상이었다뇌졸중을 처음 깊이 들여다봤을 때 제가 가장 놀랐던 건, 이 병이 단순히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뇌졸중은 짧게는 5년, 길게는 20~30년에 걸쳐 혈관을 망가뜨리는 위험요인들이 쌓인 끝에 터지는 합병증입니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지..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었을 때, 콜레스테롤 수치 옆에 빨간 화살표가 찍혀 있었습니다. 저도 처음엔 당장 고기를 끊어야 하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대로 알고 보니, 제가 겁냈던 것과 실제로 위험한 것이 꽤 달랐습니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흔한 오해와 제가 직접 확인한 사실들을 정리했습니다.LDL 수치, 무조건 나쁜 게 아니었습니다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이 높으면 무조건 나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가 직접 찾아보니 이야기가 좀 달랐습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 모든 세포막의 구성 성분이고, 없으면 생존 자체가 불가능한 필수 물질입니다. 문제는 콜레스테롤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어떤 운반체에 실려 다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여기서 LDL(저밀도 지단백질, Low-Density Lipoprotein)이란 콜레스..
몸 상태가 좋을 때 검사한 hs-CRP 수치가 0.1을 넘으면 이미 몸 어딘가에 만성 염증이 진행 중이라는 신호입니다. 저도 한동안 식후 극심한 졸음과 아침 피로감을 그냥 나이 탓으로 돌렸는데, 알고 보니 식습관과 수면 문제가 겹쳐서 만든 결과였습니다. 염증을 없애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왜 생기는지 원인부터 찾는 것이 먼저입니다.hs-CRP, 이 수치 하나가 만성 염증의 첫 단서입니다건강검진 항목에는 빠져 있지만, 만성 염증을 확인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지표가 있습니다. 바로 고감도 C-반응성 단백질, 즉 hs-CRP입니다. 여기서 hs-CRP란 간에서 합성되는 단백질로, 몸에 염증이 생기면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는 염증 반응의 대리 지표를 의미합니다. 감기만 걸려도 수치가 뛰어오를 정도로 민감합니다.한..
국가 건강 검진을 한 번도 빠짐없이 받았는데 췌장암 3기 진단을 받은 분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등골이 서늘했습니다. 저도 국가 검진표만 챙겨두면 다 된다고 막연히 믿어왔거든요. 알고 보니 국가 검진은 비용 효율적인 최소한의 검사만 포함하는 구조라, 이걸 믿고 방심하다간 정작 중요한 암을 놓칠 수 있습니다. 어떤 검사를 빼고 어떤 검사를 더 챙겨야 하는지, 제가 공부하고 정리한 내용을 그대로 풀어드리겠습니다.비싸다고 다 좋은 검사가 아닙니다건강 검진 항목을 고르다 보면 금액이 높을수록 왠지 더 믿음직해 보입니다. 저도 예전에 PET-CT라는 이름에 혹해서 진지하게 알아본 적이 있었는데, 알고 나서는 바로 생각을 바꿨습니다.PET-CT(양전자 방출 단층촬영)란 방사성 물질을 몸속에 주사해 대사..